유럽에 가기 전에 치질 수술은 필수이다. 우선 비데가 없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장지가 딱딱하다는 것이다. 만약 치질이 있다면, 그 뻑뻑함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유럽의 가정집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난 다음, 변기에 묻은 변을 솔로 한번 닦아주는 것은 기본 예의이다. 사실 가정에서 식사를 한 다음에도 자기 그릇을 솔질 한 번 하고, 세척기에 넣어주는 것이 예의인 것과도 같다.
자주 놀라는 것은 공중 화장실 남자 소변기의 그 높음이다. 한국인의 숏다리로는 정말 체면이 안 서는 높이이다. 어린 아이처럼 발을 곧추서서 오줌을 누어야 한다. 특히 아우토반 휴게실의 공중 화장실은 절대 공짜가 아니다. 항상 화장실 지킴이가 있다. 남자 화장실에는 남자가, 여자 화장실에는 여자가 있다. 화장실을 남자가 지키고 청소하는 것을 보고 놀라는가? 외국인들은 한국에 와서 남자 화장실에 여자가 들어와서 청소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 우리네 아줌마들은 남자들이 소변을 보고 있어도 개의치 않고 자기 할 일을 하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서비스에 대해 일정한 팁을 주는 것이 예의인데, 화장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특별히 정해진 돈은 없다. 그냥 적당히 내야 한다. 여러사람이 가면, 한꺼번에 묻어 인당 기준으로 좀 적게 낼 수도 있다. 항상 무언가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댓가를 지불한다는 것은 좋은 제도이다. 그만큼 공공시설을 아껴 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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