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이란 무엇인가. 돈은 어떻게 이 세상에 나왔는가? 다들 잘 아는 것 같지만. 다들 잘 모른다. 특히 오늘날 처럼 세계적 금융위기가 반복되는 현실에서 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대학교에서 화폐금융론을 아무리 배워도. 국제 금융 수지론을 아무리 배워도. 갈브레이드가 쓴 [돈] 을 읽어도 돈이 무엇인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돈이 매트릭스의 암호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돈은 주지하다시피 물물교환의 수단이자 가치저장의 수단이다. 가치척도의 수단은 물물교환 에 이미 내재된 기능인데도 교과서에선 따로 구분하고 있다. Barter의 불편을 들기 위해. 금속화폐로 발전한 것까지는 비교적 쉽게 이해된다.
그러다가 금속의 일정한 무게 단위로 주화를 제조하여 거래의 편의를 도모한 것은 소아시아 의 리디아에서 기원전 7 세기에 일어났던 혁신이다. 그 이전에는 그러한 표시단위가 없어 거래를 위해서는 저울이 꼭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리디아의 표시주화는 급격히 당대의 표준이 되었고. 이제 주화를 공급한다는 것은 시대의 권위가 되어 또한 로마황제의 권리가 된다. 그것을 통해 황제는 신민들에게 자신의 제위를 알리고 화폐의 가치에 대한 최종 보증을 한다.
(2010년 트윝)
영국은 금보유도 적고, 외환보유율도 16%대로 매우 낮다. 이것은 믿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 믿는 든든한 빽이 있어서, 유로화에도 가입하지 않고, 파운드화로 여행객들의 잔돈푼까지 환전수수료로 챙기는 정말 아름다운 대영제국의 황혼이다. 한국도 믿는 곳이 있어서 이렇게 금보유량이 낮은 것일까? 돈이 없어서 보유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일까? 한국은 외환의 들고남이 크다. 그것은 경제가 성장하는 아시아에서도 성장율이 좋음과 동시에 돈을 넣었다가 바로 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한국의 너트크랙의 도립상인데, 경제/외환은 오묘한 영역이라, 감히 함부로 뭐하라 하기 힘들다.
세계의 현존하는 금은 12만 5천톤. 각국 중앙은행에서 보관하고 있는 금의 합계는 2만 9천톤. 세계 최대의 금시장인 런던에서 거래되는 민간 보유금은 1만톤. 금의 무게단위는 '트로이 온스' 라고 하며, 1온스는 약 31.1그람. 그러므로 2만9천톤이란 약 9.3 억 온스. 현재 금 시세는 1온스에 1,850 $ 이므로, 각국 중앙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금의 가치는 약 1.7 조 $. 세계의 GDP는 약 60 조 $. 미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8천톤의 가격은 약 0.5조 $. 미국의 본원통화는 2.3 조 $ 로 금을 본원통화대비 약 20% 보유. 금의 향후 채굴 예상량은 6~7만톤. 결국 지구상에 있는 20만톤의 희소한 금이 인류에게는 돈을 Control하는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을까요?
현재 금 생산량은 연간 2천톤. 금 생산국 1위는 중국. 금 소비국 1위는 인도. 2위는 중국. 옛날에도 중국과 인도는 은 본위제 였고. 중국의 민간통화는 동화 였음. 금을 화폐로 쓰면 녹여서 보관해버리므로 통화로 쓸 수가 없었겠다. 16세기의 국제 무역에서 중국은 금과 은의 블랙홀. 향료와 금을 찾아 인도와 지팡구를 찾았던 서양은 계속해서 금과 은을 동양에 지불해야 했고, 결국 아편으로 귀금속을 환류시킴. 서구인들의 향료 획득 노력이 아편전쟁으로 귀결되었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이유는?
황금의 나라 지팡구는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이 심어준 환상. 그리하여 걸리버는 여행을 떠난다. 각종 표류기가 생산되는 대항해시대. 그리고 국제간 결제 통화는?
통화량은 한국이 더 늘었네요. 본원통화 1.8조를 풀었더니, 1.6조가 연준의 지불준비금으로 되돌아왔대요. 그래서 연준 이자율이 현재 0.25%인데 zero 금리화 하겠다는 겁니다. 달러가 대출을 통해 유동성이 증가하면, 즉 경기가 좋아지면 원화값은 고평가되고, 미국경기가 침체되면 비록 본원통화가 많더라도 원화는 저평가됩니다. 단기적으로는 증시 자금 유출입에 영향을 받겠지만서도~
폴트라인 : 이익은 사유재산화하고 손실은 사회재산화하는 먹튀자본의 꼬리 리스크. 햇볕은 최고의 소독제이고, 전등은 최고의 경찰이 될 수 있듯이 금융투명성 강화. 아름다운 분석과 용두사미 처방
"2010년말 현재 시중유통 화폐발행액은 41조 (2009년말 본원통화는 68조) 입니다. 금융기간 유동성은 2140조 (2009년말 총신용은 2526조)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돈은 41조~2,140조인 셈입니다. 뻥튀기가 52배나 되었네요.... GDP와 국부는 얼마일까요?"(본원통화 55조에 증권의 시가는 684조)
GDP는 1,063조이고, 국부는 7,385조입니다. 그러니까, 축적된 부가 7년치라고 보아야 하나요?
(2011년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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