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방법 - 페북

2012. 11. 16. 21:52

내가 생각하기에 돈버는 방법은 단순하다. 예전에 연준이 찍은 달러화가 8천억불이었다. 그중 미국에서 통용된 것은 4천억불이고, 나머지는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 재무부 채권에 투자하여 보유하였다. 그랬는데, 지금 1차 양적 완화니, 2차 양적 완화니 해서 약 2조 3천억불을 새로 윤전기로 찍어냈다. 2008년 하반기에 심하게 찍어낼 때는 1달에 천억불씩 찍었다. 가히 헬리콥터 벤이라는 말이 허명이 아니었다. 연준 홈페이지에 가보면 다 볼 수 있다. 그것을 당시에 보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정확히는 잘 모르겠으나, 현재 달러화는 인쇄한 것으로 보면, 3조 정도되고, 유통되는 것은 2조 정도 될 것이다. 그러면, 예전 유통 규모에 비해 5배 이상인데, 왜 달러화는 폭락을 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신용이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신용이 위축되어서, 그만큼 본원통화가 더 필요했던 것이다. 신용이 1/5로 위축되면, 본원통화는 5배가 더 필요해지는 산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가 풀리지 않을 시점까지, 달러화는 하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가 좋아진다면, 연착륙이고 어쩌고 하면서, 빠르게 달러화를 회수해야 한다. 그런데 경기는 좋아질 기미를 안 보이고, 거품과 미래세대에 전가한 미국의 소비수준은 그 실력에 맞는 내핍과 노동을 잊어버렸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미국의 소비풍조를 따라하는 남유럽국가들에서 사고가 터지고 있는데, 그들의 재정운용수준은 미국에 비하면, 오히려 양호한 수준이라고 한다. 다만, 고래가 아니고 새우이기 때문에 계속 지탄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변부의 위기는 중심부에도 점증하는 잔매가 되고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상황을 언제까지 끌고 나가다가, 새로운 경제단계로 한단계 Jump up 될런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방법 하나, 그러니까, 요즘 금값을 보면 현재 1돈에 30만원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돌잔치에 금 1돈이나, 반돈이라도 선물하였는데, 이제 그러기에 금은 정말 금값이다. 이것을 보면, 통화량과 금값의 상관관계가 느껴지지 않나요? 만약 3차 양적 완화를 또 한다면, 돈 있는 사람은 금을 사면 된다. 금은 지하자원이라, 달러처럼 맘대로 찍어낼 수도 없다. 예전에 왕들은 금의 함량을 속이기도 하였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금속화폐와 분리된 지폐와 전자화폐를 통해 사라져서, 금과 돈은 이제 더 이상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다. 다만 희소성과 인간의 욕망에 의해 연결된다고 여겨지는 금의 시세는 달러화의 범람과 정확히 대조적이다. ^^

 

H兄 : 달러가 위태한 시기에 달러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네요. 위의 데이타를 이용한 설명이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세계금융이 어떻게 돌아갈지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 원화가 엔화에 상대적으로 절하되는 추이는 계속 유지되니 한국경제에는 나쁘지는 않아요. 단, 국내물가가 너무 올라서 문제고. 사면초가라고 해야하나, 즐거운 감옥이라고 해야하나.

 

나 : 엔화는 각국 정부들이 일정 %를 보유하는 국제화폐이므로, 통화의 효용성이 높으나, 한화는 국내결제 화폐이므로, 교환가치측면에서 불리한 것이, 환율측면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하네요...미국의 GDP는 약17~8조(?) 국부를 한 100조로 본다면 본원통화 4천억불로 경제생활에 무리가 없었으니 통화승수는 약 25. 이론적 뻥튀기의 약 반 이것은 reasonable 하다. 그것이 지금 5-10 정도로 위축된 것이라 짐작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팽창하는 경제는 언제나 위기이다. 이걸 어떻게 끝까지 (내가 죽기 전까지는) 끌고 나가느냐, 내가 죽고난 다음에도 어느 정도 지속되게 하는냐? 의 문제이다. 이렇게 하고 보니 옆길로 제갈량과 타께다 신겐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떠오른다. 갑자기. 하여간 살아 생전에 위기에 온 몸으로 부닥쳐 그것에서 끝없이 성장동력을 뽑아내야 하는 것은 인간 사회생활의 숙명이다. 통화승수 / 통화량 / 국부 등 정말 잼있는 개념이에요. 돈 / 신용 / 본원통화 / 금 / 환율 / GDP / PPP. 이것도 오묘해요. ^^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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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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