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과 차변에 대하여

2015. 3. 22. 17:03

대차대조표가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재무상태표가 되었다.


회사에서 기업분석 업무를 하기 위해 처음 대차대조표를 공부하였을 때, 차변과 대변이 너무 헷갈렸다.

차변은 자산이고, 대변은 부채와 자본이다. 그런데, 차변의 차(借)는 주로 돈을 빌릴 때 쓰는 말이고, 대변의 대(貸)는 주로 돈을 빌려줄 때 쓰는 말이다. 즉, 말의 용례를 보면 차(借)는 차입, 차관, 차용 등으로 돈을 빌릴 때 쓰고, 대(貸)는 대부, 대여, 대출 등 돈을 빌려줄 때 쓴다. 그런데도 부채 즉 빚이 대변이고, 자산을 차변이라고 하니, 이해가 안될 수밖에 없었다.


원어로 따져보아도 차변이 debit이면 debt로서 분명 부채(빚)이란 뜻이고, 대변이 credit이면 분명 신탁(믿고 맡김)이란 말이다. 즉 원어와 번역어는 너무도 정확히 그 뜻이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가 있다. 그런데도 자산이 있는 좌변을 뜻하는 말을 차변(debit, 부채)이라 하고, 부채가 있는 우변은 대변(credit, 신탁)이라고 하니, 어딘가 말이 바뀌었어도 완전히 반대로 쓰여져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헷갈림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차(借)와 대(貸) 두 한자의 훈(訓, 새김)이었다. 차(借)의 새김은 '빌'인데, 이것은 '빌릴'이 마땅할 것이다. 또한 대(貸)의 새김은 '빌릴'인데, 이것은 '빌려줄'이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물론 이것은 내 생각이고, 여러 고매하신 국문학자나, 한문학자 들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다르기 때문에, 아직도 이 글자들의 새김을 바꾸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매일경제의 지식백과에 따르면, "로마시대에 주인이 노예에게 금전을 대여하고 이것을 오른쪽에 기입하였는데 대여해준 것을 기록하는 곳이라 하여 대변이라 하였고, 차입하는 사람은 왼쪽에 기입하였는데 차입해온 것을 기록하는 곳이라 하여 차변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된 것이다. 즉, 주인이 재산의 관리를 위임하기 위하여 노예에게 재화를 공급하고 후일에 재화를 회수하는 것을 기록하면서 생긴 것들이다." 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대변을 얘기할 때는 주인 → 노예로 서술하고, 차변 얘기할 때는 차입자(노예?)로 기록하더니, 정리하는 곳에서는 노예가 재산관리인으로 둔갑하고 있다. 결국 처음에 노예라고 지칭한 것은 단순한 노예가 아니라, 상당한 실세(재산관리인 또는 마름)인 주인의 대농장을 경영하는 노예라는 것이다. 즉, 횡설수설하고 있는 인상이다. 


그리고 대차대조표 또는 이를 포함한 복식부기는 르네상스시기 이탈리아에서 개화하였는데, 이것이 어찌해서 로마시대까지 소급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는 수 없이 영문구글까지 뒤져보아야 하였다.


영어판 위키피디아(debits and credits)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있다. 

debit과 credit의 정확한 기원은 모른다. 다만, 이 용어가(개념이) 처음 사용된 것은 루카 파치올리의 1494년 저작인 [대수·기하·비 및 비례 총람]에서이다. 어떤 이론은 여기서 파치올리가 debere(to owe)와 credere(to entrust)를 오늘날의 debit과 credit에 대응해서 사용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로인해 Dr.과 Cr.의 약어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박하는 이론도 있는데, 파치올리는 debit과 credit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적이 없고, 단지 좌변에 대해서는 Per(Latin for 'from')를 그리고 우변에 대해서는 A(Latin for 'to')를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차변과 대변이 더욱 헷갈리는 것은 이를 가리켜 차대라고 하지 않고, 대차(대조표)라고 한다는 것이다. 즉 대(貸)가 차(借)의 왼쪽에 있다보니, 좌변이 대변 같고, 우변이 차변 같은 것이다. 내가 맨날 이것을 헷갈려하니, 나의 상사가 이렇게 말해주었다. '화장실에서 어느 손을 쓰는지 생각해 보라.'라고. 이후로는 대변과 차변의 방향을 더이상 헷갈리지 않아도 되었으니, 매우 고마운 가르침이었다.


그러나 차변과 대변이 이렇게 헷갈리게 된 것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파치올리의 복식부기의 원리 때문일지도 모른다. 파치올리의 설명에 따르면, 어떤 거래이든지 두 개의 쌍(duality, 복식)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이 경우, 한쪽에서의 채권이란, 다른 한쪽에서의 채무이다. 즉 가치의 원천(source of value)을 나타낸 것이 대변(credit)이며, 가치의 귀결(destination of value)을 나타낸 것이 차변(debt)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대차대조표를 설명하는 전문가들은 모두 이 용어의 의미에 대해 언어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다만 복식부기의 기호(또는 부호)로만 받아들이라고 누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 부호가 종래의 상식과 너무나 다르니! 이 복식(duality)의 원리를 설명하는 문장 중에 다음의 표현이 있었는데, 상용의 어구이지만,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아주 적절하다 하겠다. 


"차변과 대변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In a closed system, every 'Debere' must have a corresponding 'Credre' and vice versa. In other words, 'Debere' and Credre' were two sides of the same coin. (In finance - when someone 'entrusts' money then someone else ends up 'owing' it)"

-------------------------------------------------------------------------------


윗글을 1차 쓴 후, 위키피디아의 또 다른 표제어(history of accounting)의 설명을 주의깊게 읽어보았더니, debit와 credit이라는 용어가 비로소 이해되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복식부기의 용어의 기원은 단식부기로까지 거슬러올라간다. 단식부기에서는 고객(customer, debtor)이 빚진 것(외상?)은 debit(he owes)이고, 전주(creditor)가 맡긴 것(투자금?)은 credit(he entrusts)이라 하였다고 한다. 즉 이러한 용례가 단식부기에서 복식부기로 승계되었다는 것이다. 


상기 내용에 따라, debit(차변)과 credit(대변)의 용어는 나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상대의 입장을 근거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부연하면, 차변의 빚(debit)이란 나의 빚이 아닌, 타인의 빚이며, 대변의 꿔줌(credit)이란 나의 꿔줌이 아닌 타인의 꿔줌이었던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Dr.이 debtor에서 Cr.이 creditor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즉 내게서 물건을 신용으로 가져간 사람들(debtor)의 금액(외상)을 적어놓은 것이 debtor 계정으로 debit(차변)이 된 것이고, 내게 물건을 신용으로 주거나 돈을 꾸어준 사람들(creditor)의 금액을 적어놓은 것이 creditor 계정으로 credit(대변)이 된 것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매일경제 지식백과의 로마시대 운운은 바로 이 단식부기의 기원과 관련한 어떤 전거(story)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또 루카 파치올리가 from(Per)과 to(A)를 사용했다는 사실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상당히 헷갈리는 내용이었다. 왜냐하면, 우변을 자산의 원천이라고 우리가 이해한다면, from(Per)이 우변(대변)이 되어야 할 것같고, 좌변을 자산의 쓰임이라고 한다면, to(A)가 좌변(차변)이 되어야 할 것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source를 다 확인해보아도, from을 좌변(차변)으로, to를 우변(대변)으로 쓴 것은 틀림없었다. 


따라서 나는 이 전치사들 앞에다가 owe를 넣어 생각하면 그나마,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즉 'owed from debtor'의 그것이 차변(debit)이고, 'owed to creditor'의 그것이 대변(credit)이 되는 것이다.


이제까지 여러 교과서적 가르침들은 한결같이, debit과 credit을 언어적으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부호적으로 이해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상과 같이 이 두 회계의 기초용어는 언어적으로도 충분히 이해될 수가 있는 것이다. 다만 기원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을 뿐인 것이다.


참고: 영문판 위키피디아(Debits and credits, History of accounting), Basic accounting concepts 2 - Debits and Credits


(2015. 0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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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이란, 나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기죄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의거(5공화국때 만듬) 자산이 70억 이상이며, 감사 받아야 하고, 3년이하, 3000만원이하의 벌금

 

Balance = 잔액

회계란 재산을 재무화하는 것

 

재산변화 (Simple 단식부기) -> 거래 (double 복식부기) -> 기록(book keeping) 이것이 부기(장부기입의 준말)

Venture 란 문명의 변화기에 생긴다. 최근의 인터넷 변혁기에도 벤처 열풍이 불었다.

11~12C 문명의 변화가 벤처를 태동 -> 유한책임을 형성하는 주식회사 Concept이 필요.

 

부자들은 어차피 돈이 많으니, 모험을 안해도 된다.

벌어서 가져온 것인지, 빌려서 가져온 것인지?

 

거래에는 언제나 원인과 결과가 있다.

나 사기 안칩니다. -> 복식 부기 - 주식회사 제도

 

법률적인 위수탁 관계(경영자가 수탁자)

경영자(관리인) 가 복식부기에 따라서 기록한다.

사진을 찍었는데, 사람과 사진이 match하지 않고 mismatch 하면 분식이다. 사진을 검증하는 역할: 회계감사

재무제표를 보았더니, 이상하더라

 

*분식회계의 방법

 1) 자산을 과대 계상한다.(자산이란 돈 되는 것) -> 커진 차변과 대변의 차이가 자본의 이익으로 계상됨

 2) 부채를 과소 계상한다. -> 대변의 부채부분이 줄면, 그만큼이 자본의 이익으로 계상됨

 

-연말 정산시 주민등본을 제출하여, 생사확인을 한다.

-회사정산시에는 자산을 나열하여, 살아 있다고 주장한다.

 

원인과 결과로 쪼개지는 것. 재산에 대한 정보-> 회계이다.

원인은 다양하나, 결과는 단지 현금의 증가이다.

검찰의 모든 수사기법은 인체공학적 수사기법이다.

 

자산이란 돈 벌려고 하는 것이다.

부채는 돈 나갈 것이 예상되는 것이다.

자산을 사면 부자가 된다. 자산은 미래의 경제적 효익(순현금유입 창출)을 제공하는 것이다.

 

결혼이란

여자는 자산을 인수( 우량 또는 부실)하는 것이고

남자는 부채를 인수(이자율은 고금리 또는 저금리) 하는 것이다.

기대수준을 낮추면, 이자율이 낮다.

 

확실한 투자는 차입을 하고,

불확실한 투자는 자본을 유치한다(원금을 까먹어도 된다)

외주는 변동비이고, 자체생산은 고정비이다. 호황이 예상되면, 차입을 해서 설비투자를 하고,(고정비 증가) 불황이 예상되면, 아웃소싱을 한다. 모든 비용이 변동비이면, 매출 늘어나더라도. 효과가 별로 없다.

 

경상이익이란, 재태크까지 잘한다는 것이다. 경상이란, 경영에서 늘상있는 일이란 뜻이다.

우리나라는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전자파일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하여 전자공시 시스템이다. 2000년3월에 세계최초로 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전자공시 시행했다. 인쇄물은 증거력이 없다. 왜냐하면, 인쇄기술이 세계최고 이기 때문이다.

 

사기와 범죄의 차이는 (혼빙 vs 성폭력) 당하는 사람의 욕심에 따라 차이난다. 사기는 가치가 유지되나, 범죄는 가치가 줄어든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가치는 다르다. 장사는 가치의 차이를 활용한다. 마케팅은 오리를 모은다. 판매는 오리를 잡는다. 봉사활동은 노력은 많이 드나, 돈 벌리는 것은 없다. 즐겁게 봉사할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Stock 을 flow 로 만드는 게 자본주의의 꽃이다.

현금흐름표는 현금 출납장이다

사업의 Cah flow = 재무활동 Cash flow ± 현금 position

이익은 추론이고, 현금은 사실이다.

Risk와 시간은 동전의 양면이다.

과거를 보는 것은 자산접근법, 현재를 보는 것은 소득접근법, 참고로 보는 것은 시장접근법, 시장사례접근법, 배수법이다.

 

(게임으로 배우는 회계 과정 및 기타 회계 강의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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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방법 - 페북

2012. 11. 16. 21:52

내가 생각하기에 돈버는 방법은 단순하다. 예전에 연준이 찍은 달러화가 8천억불이었다. 그중 미국에서 통용된 것은 4천억불이고, 나머지는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 재무부 채권에 투자하여 보유하였다. 그랬는데, 지금 1차 양적 완화니, 2차 양적 완화니 해서 약 2조 3천억불을 새로 윤전기로 찍어냈다. 2008년 하반기에 심하게 찍어낼 때는 1달에 천억불씩 찍었다. 가히 헬리콥터 벤이라는 말이 허명이 아니었다. 연준 홈페이지에 가보면 다 볼 수 있다. 그것을 당시에 보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정확히는 잘 모르겠으나, 현재 달러화는 인쇄한 것으로 보면, 3조 정도되고, 유통되는 것은 2조 정도 될 것이다. 그러면, 예전 유통 규모에 비해 5배 이상인데, 왜 달러화는 폭락을 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신용이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신용이 위축되어서, 그만큼 본원통화가 더 필요했던 것이다. 신용이 1/5로 위축되면, 본원통화는 5배가 더 필요해지는 산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가 풀리지 않을 시점까지, 달러화는 하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가 좋아진다면, 연착륙이고 어쩌고 하면서, 빠르게 달러화를 회수해야 한다. 그런데 경기는 좋아질 기미를 안 보이고, 거품과 미래세대에 전가한 미국의 소비수준은 그 실력에 맞는 내핍과 노동을 잊어버렸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미국의 소비풍조를 따라하는 남유럽국가들에서 사고가 터지고 있는데, 그들의 재정운용수준은 미국에 비하면, 오히려 양호한 수준이라고 한다. 다만, 고래가 아니고 새우이기 때문에 계속 지탄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변부의 위기는 중심부에도 점증하는 잔매가 되고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상황을 언제까지 끌고 나가다가, 새로운 경제단계로 한단계 Jump up 될런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방법 하나, 그러니까, 요즘 금값을 보면 현재 1돈에 30만원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돌잔치에 금 1돈이나, 반돈이라도 선물하였는데, 이제 그러기에 금은 정말 금값이다. 이것을 보면, 통화량과 금값의 상관관계가 느껴지지 않나요? 만약 3차 양적 완화를 또 한다면, 돈 있는 사람은 금을 사면 된다. 금은 지하자원이라, 달러처럼 맘대로 찍어낼 수도 없다. 예전에 왕들은 금의 함량을 속이기도 하였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금속화폐와 분리된 지폐와 전자화폐를 통해 사라져서, 금과 돈은 이제 더 이상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다. 다만 희소성과 인간의 욕망에 의해 연결된다고 여겨지는 금의 시세는 달러화의 범람과 정확히 대조적이다. ^^

 

H兄 : 달러가 위태한 시기에 달러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네요. 위의 데이타를 이용한 설명이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세계금융이 어떻게 돌아갈지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 원화가 엔화에 상대적으로 절하되는 추이는 계속 유지되니 한국경제에는 나쁘지는 않아요. 단, 국내물가가 너무 올라서 문제고. 사면초가라고 해야하나, 즐거운 감옥이라고 해야하나.

 

나 : 엔화는 각국 정부들이 일정 %를 보유하는 국제화폐이므로, 통화의 효용성이 높으나, 한화는 국내결제 화폐이므로, 교환가치측면에서 불리한 것이, 환율측면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하네요...미국의 GDP는 약17~8조(?) 국부를 한 100조로 본다면 본원통화 4천억불로 경제생활에 무리가 없었으니 통화승수는 약 25. 이론적 뻥튀기의 약 반 이것은 reasonable 하다. 그것이 지금 5-10 정도로 위축된 것이라 짐작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팽창하는 경제는 언제나 위기이다. 이걸 어떻게 끝까지 (내가 죽기 전까지는) 끌고 나가느냐, 내가 죽고난 다음에도 어느 정도 지속되게 하는냐? 의 문제이다. 이렇게 하고 보니 옆길로 제갈량과 타께다 신겐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떠오른다. 갑자기. 하여간 살아 생전에 위기에 온 몸으로 부닥쳐 그것에서 끝없이 성장동력을 뽑아내야 하는 것은 인간 사회생활의 숙명이다. 통화승수 / 통화량 / 국부 등 정말 잼있는 개념이에요. 돈 / 신용 / 본원통화 / 금 / 환율 / GDP / PPP. 이것도 오묘해요. ^^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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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이란 무엇인가. 돈은 어떻게 이 세상에 나왔는가? 다들 잘 아는 것 같지만. 다들 잘 모른다. 특히 오늘날 처럼 세계적 금융위기가 반복되는 현실에서 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대학교에서 화폐금융론을 아무리 배워도. 국제 금융 수지론을 아무리 배워도. 갈브레이드가 쓴 [] 을 읽어도 돈이 무엇인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돈이 매트릭스의 암호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돈은 주지하다시피 물물교환의 수단이자 가치저장의 수단이다. 가치척도의 수단은 물물교환 에 이미 내재된 기능인데도 교과서에선 따로 구분하고 있다. Barter의 불편을 들기 위해. 금속화폐로 발전한 것까지는 비교적 쉽게 이해된다.

그러다가 금속의 일정한 무게 단위로 주화를 제조하여 거래의 편의를 도모한 것은 소아시아 의 리디아에서 기원전 7 세기에 일어났던 혁신이다. 그 이전에는 그러한 표시단위가 없어 거래를 위해서는 저울이 꼭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리디아의 표시주화는 급격히 당대의 표준이 되었고. 이제 주화를 공급한다는 것은 시대의 권위가 되어 또한 로마황제의 권리가 된다. 그것을 통해 황제는 신민들에게 자신의 제위를 알리고 화폐의 가치에 대한 최종 보증을 한다.

 

(2010년 트윝)

 

영국은 금보유도 적고, 외환보유율도 16%대로 매우 낮다. 이것은 믿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 믿는 든든한 빽이 있어서, 유로화에도 가입하지 않고, 파운드화로 여행객들의 잔돈푼까지 환전수수료로 챙기는 정말 아름다운 대영제국의 황혼이다. 한국도 믿는 곳이 있어서 이렇게 금보유량이 낮은 것일까? 돈이 없어서 보유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일까? 한국은 외환의 들고남이 크다. 그것은 경제가 성장하는 아시아에서도 성장율이 좋음과 동시에 돈을 넣었다가 바로 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한국의 너트크랙의 도립상인데, 경제/외환은 오묘한 영역이라, 감히 함부로 뭐하라 하기 힘들다.

 

세계의 현존하는 금은 12 5천톤. 각국 중앙은행에서 보관하고 있는 금의 합계는 2 9천톤. 세계 최대의 금시장인 런던에서 거래되는 민간 보유금은 1만톤. 금의 무게단위는 '트로이 온스' 라고 하며, 1온스는 약 31.1그람. 그러므로 29천톤이란 약 9.3 억 온스. 현재 금 시세는 1온스에 1,850 $ 이므로, 각국 중앙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금의 가치는 약 1.7 $. 세계의 GDP는 약 60 $. 미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8천톤의 가격은 약 0.5 $. 미국의 본원통화는 2.3 $ 로 금을 본원통화대비 약 20% 보유. 금의 향후 채굴 예상량은 6~7만톤. 결국 지구상에 있는 20만톤의 희소한 금이 인류에게는 돈을 Control하는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을까요?

 

현재 금 생산량은 연간 2천톤. 금 생산국 1위는 중국. 금 소비국 1위는 인도. 2위는 중국. 옛날에도 중국과 인도는 은 본위제 였고. 중국의 민간통화는 동화 였음. 금을 화폐로 쓰면 녹여서 보관해버리므로 통화로 쓸 수가 없었겠다. 16세기의 국제 무역에서 중국은 금과 은의 블랙홀. 향료와 금을 찾아 인도와 지팡구를 찾았던 서양은 계속해서 금과 은을 동양에 지불해야 했고, 결국 아편으로 귀금속을 환류시킴. 서구인들의 향료 획득 노력이 아편전쟁으로 귀결되었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이유는?

 

황금의 나라 지팡구는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이 심어준 환상. 그리하여 걸리버는 여행을 떠난다. 각종 표류기가 생산되는 대항해시대. 그리고 국제간 결제 통화는?

 

통화량은 한국이 더 늘었네요. 본원통화 1.8조를 풀었더니, 1.6조가 연준의 지불준비금으로 되돌아왔대요. 그래서 연준 이자율이 현재 0.25%인데 zero 금리화 하겠다는 겁니다. 달러가 대출을 통해 유동성이 증가하면, 즉 경기가 좋아지면 원화값은 고평가되고, 미국경기가 침체되면 비록 본원통화가 많더라도 원화는 저평가됩니다. 단기적으로는 증시 자금 유출입에 영향을 받겠지만서도~

 

폴트라인 : 이익은 사유재산화하고 손실은 사회재산화하는 먹튀자본의 꼬리 리스크. 햇볕은 최고의 소독제이고, 전등은 최고의 경찰이 될 수 있듯이 금융투명성 강화. 아름다운 분석과 용두사미 처방

 

"‎2010년말 현재 시중유통 화폐발행액은 41조 (2009년말 본원통화는 68조) 입니다. 금융기간 유동성은 2140조 (2009년말 총신용은 2526조)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돈은 41조~2,140조인 셈입니다. 뻥튀기가 52배나 되었네요.... GDP와 국부는 얼마일까요?"(본원통화 55조에 증권의 시가는 684조)

GDP는 1,063조이고, 국부는 7,385조입니다. 그러니까, 축적된 부가 7년치라고 보아야 하나요?

 

(2011년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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