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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밀이 소맥이라고 하는 이유? 를 네이버 지식인(?)에 문의하면, 다음과 같은 질문과 대답을 찾을 수 있다.
Question:
밀을 소맥이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小麥이라고 하면 작은 보리인데 키는 둘다1m로 알고있는데 왜 밀을 소맥이라고 하는지를.....
Answer 1:
보리 맥(麥)자의 위에 있는 올 래(來)자는 원래 익은 보리 이삭의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보리는 춘추시대에 중앙아시아로부터 중국에 들어왔다. 보리가 외국에서 들어온 식물이라서, 래(來)자가 "오다"라는 뜻으로 쓰이자,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뿌리 모습(夂)을 추가하여(보리는 뿌리가 매우 길다) 보리 맥(麥)자를 만들었다.
사실 맥(麥)자는 보리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밀을 의미하기도한다.
보리는 알이 조금 크기 때문에 대맥(大麥)이라 부르고, 밀은 알이 조금 작기 때문에 소맥(小麥)이라 부른다.
Answer 2:
예를 들자면 콩에 속하는 일반콩은(콩나물 콩 혹은 메주콩으로 사용)
비슷하게 생긴 팥 보다 알맹이(곡식)가 크다고 해서 대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팥은 소두라고 함) 이것도 기준이 자라는 키가 아니라 알맹이(열매)의 크기로 계산합니다.
Answer 3:
소맥이란소주와 맥주를 합친 음료 입니다.
밀이 소맥이라하는 이유는 밀이 주당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난 쏘맥 아님 안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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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보리와 밀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한자의 초기 형태인 갑골문을 보면 왼쪽은 밀의 모습을 그린 來(래)이고, 오른쪽은 보리의 모습을 그린 麥(맥)입니다. 뿌리 부분을 제외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來가 '오다'는 뜻으로 가차되어 쓰이게 되면서 따로 麥를 옆에 붙인 (래)를 만들어 '밀'이라는 본래의 뜻을 남겨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시경》에 “貽我來牟”라 하였는데, 여기서 來(래)는 밀, 牟(모)는 보리를 가리키니, 《廣雅》에 “大麥, 也. 小麥, 也” 라 풀이하고 있습니다.
즉, 처음에 밀과 보리를 뜻하는 글자가 따로 있었으나 來가 가차되어 쓰이면서 밀은 소맥(小麥), 보리는 대맥(大麥)이라고 불러 구분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종류인 '귀리'도 연맥(燕麥)ㆍ작맥(雀麥)이라 불러 麥의 종류로 인식했습니다.
맥분(麥粉)은 말 그대로 보릿가루를 뜻하기도 하고, 소맥분(小麥粉) 즉 밀가루를 뜻하기도 합니다. 밀가루를 가리킬 때는 맥분 보다는 소맥분이라고 하는 것이 혼동을 피할 수 있습니다.
진말(眞末)은 옛날에 밀가루가 귀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진가루'라 불렀습니다. (末 = 粉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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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글을 예전에 메일로 보냈더니, 당시 모 상사의 답신
"하하 그래요? 고맙습니다.
보리가 뿌리가 길어서 겨울을 나는구나.... 몰랐어요 KWS"
제 생각 : 세상의 이치란 참으로 깊고도 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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