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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兄 : Originality와 Quality가 있으면 언젠가 고객의 만족을 부르지 않을까요. 70-80년대의 한국음악으로는 아마도 지금같은 호응을 얻기는 불가능했겠지요. 단, 문화는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이어야하는데, 과연 지속적인 문화수출이 가능할지. 계속 지켜봅시다.
나 : 요즘 나가수(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가 인기인데요. 이 프로에 옛날 7080노래가 많이 나와요. 경연을 해야 하는 가수들이 자기 스타일에 맞게 편곡을 해서 부르는 거지요. 그걸 듣다 보면 우리 대중가요의 수준과 축적이 보통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기본적으로 컨텐츠가 있는 마당에 아이돌 이란 설탕을 치니 비로소 세계 사람들 눈에 들어온 것이지요. 그리고 들어보니 꽤 괜찮고요. 이 한류붐 상당히 오래갈 겁니다. 중국 成都의 유명 쇼핑몰에서 하루종일 우리나라 노래를 틀고 있더군요. 옛날 우리가 팝송이나 샹송 듣던 것처럼.
H兄 : 나도 나가수를 처음에 좀 유투브로 시청하였는데. 나는유튜브애용자라서. 박정현의 노래는 참 일품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임범수노래 잘부르고. 가수의 가창력이 중요하지요. 지금의 한류의 소녀시대나 빅뱅 2PM 2NE1 등등. 곡은 주로 해외에서 만들고 춤도 해외의 춤선생이 가르치고 그리고 한국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그리고 특징적인것은 모두가 개인이 아니라 단체로 하는 팀이라는 것이에요. 한국의 노래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순수한 한국인의 역량이 아니라 우리의 제조업처럼 수입원자재나 요소를 가미하여 가공산업으로 하지만 다른 국제적인 상품 미국 영국 일본등의 가공상품과 상당히 차별이 되고 독자적이고 그래서 좀 경제학적 용어를 쓰면 소위 독점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그래서 유럽에서 젊은이들이 빠지고 잇어요. 그런데 경제의 수요와 공급이 있듯이 반드시 제품의 질이나 퀄뤄티가 지속되지 않으면 수요는 줄어들게 되어있고 일시적인 인기로 끝날 수도 있어요. 이것이 캐인즈 경제학이 말하는 불균형 경제동학이나 비자발적 실업을 일으키는 가격의 경직성이라고 할수 있지. 한국의 SM, YG 그리고 또하나의 독점적 경쟁의 회사는 부단히 경쟁하면서 서로 독창적인 상품 즉 그룹과 노래를 양산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독점적 경쟁이 국내에서 계속 지속되면 앞으로도 끊임 없는 창조적인 상품이 나와서 새로운 수요을 유발하기에 그로 인해 한국의 가요산업의 전세계 점유율이 상승할 것입니다. 이 점이 일본이나 미국이 가지고 있지 않는 독특한 한국의 음반산업구조라서 애초부터 수출지향적인 음악산업을 만들고 있기에, 국내의 수요는 기본적으로 예상수요의 일부분 밖에 안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또하나 한국의 현재의 아이돌 산업의 특수성은 오래 전에 사실은 미국의 음악산업에서도 존재하였다고 볼 수 있어요. 미국의 Motown래코드회사는 당시의 백인위주의 음악산업에서 독특한 흑인음악을 발전시켰지요, 그것이 발라드와 Soul음악을 발전시켜 우리가 아는 많은 그룹 싱어들을 배출하였어요. Supremes, Jackson5, Temptations, Commodoers라는 히트상품을 배출하였어요. 그리고 개인으로는 Marvin Gay, Steve Wonder, Diana Loss, Mickel Jacson, 그리고 Hip-pop으로도 BoyII man 등 미국음악산업에 새로운 독점적경쟁력을 주입해왔어요. 내가 보면 SM 엔터테인먼트의 주된 차별화는 모든 것이 그룹으로 만들어서 개인이 아니고 그룹으로 경쟁력을 하는 점이 초창기의 Motown Sound의 한부분과 비슷하게 봐요. 그리고 그 외에도 백인 그룹보다는 애프리칸 어메리탄의 싱어들이 유독 그룹이 많이 등장햇죠. 내가 좋아하는 Stylistics 도 그렇고. 흑인 그룹의 특징은 무대 퍼포먼스가 있다는 것이에요. 그들은 단체로 춤도 추고 그래요. 이점이 현재의 한국의 아이돌 그룹의 특징에 가깝지요. 그래서 독점적 경쟁력을 가질수 있고, 그리고 얼굴도 예쁘고 매너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그런 그룹으로 아이돌은 아주 드물었고. 단 내가 우려하는 것은 미국은 motown 말고도 경쟁력이 있는 음악회사가 많듯이 다양한 쟝르의 음악이 판을 치고 있는데, 우리의 현재의 아이돌 음악으로 대변되는 음악구조는 자칫 시대의 흐름이 바뀌면 완전히 외면 될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 이것이죠. 그래서 음악의 저변의 확대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는 대중음악의 확대가 필요해서 그리고 새로운 음악이 탄생될 수 있고, 그래서 한국의 대중음악에 컨추리음악의 요소가 앞으로 아주 중요하지 않나 라고 사료됨. 나의 지멋대로 해석이니 그렇게 알아주면 감사.
나 : 한국 아이돌 또는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서 그 전위에 있던 사람들의 고민은 무엇이었나요? 그 첫번째는 언어의 장벽이었습니다. 영국의 비틀즈나, 호주의 비지스가 어떻게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될 수 있었나요? 그것은 그들이 모국어인 영어로 노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웨덴 그룹인 아바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두번이나 영어로 노래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한 고민의 산물이 한국에서는 '난타'이고. '지하철1호선' 이고. '보아' 인 것입니다. 언어를 쓰지 않거나, 율동을 강화하거나, 어려서부터 세계인으로 키우는 것. 그것이 한류의 선각자들이 택한 전략입니다.
두번째는 시장의 장벽입니다. 시장이 큰 곳에서 경쟁력을 키워 시장이 작은 곳으로 가는 것은 쉽지만 시장이 작은 곳에서 시장이 큰 곳으로 가기는 어렵습니다. 한국 시장 보다 크면서 또한 우리가 노릴 만한 시장은 어디입니까? 그곳은 일본시장입니다. 그렇게 선투자를 하면서 '보아'를 키운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 멤버에 아예 중국인이나 일본인을 포함시킵니다. 타겟 시장이 커지죠. 수익에 대한 기대도 커지지요. 당연히 투자가 들어오게 됩니다.
세번째는 경쟁력입니다. 우리의 경쟁력은 어디서 찾을 후 있나요? 체력적으로도 개인으로는 아티스트적 무게감이 떨어집니다. 참을성이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룹생활을 할 수도 있지요. 성량이 떨어져도 함께 하니 두렵지 않습니다. 투자를 많이 했는데 그룹이 해체돠면 큰일입니다. 1,2명이 그만 두더라도 그룹으로서의 생명력은 필수입니다. 그룹의 뒤에 막강한 작곡가와 안무 그리고 마케팅은 기본이지요. 그러한 고민과 기획력이 오늘의 한류를 있게 하였습니다.
우리의 문화는 솔직히 말해서 세계적입니다. 기본에 중국과 인도(불교) 의 리듬이 깔려 있고 거기에 엔가(일본)가 덮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모든 사조(팝, 락, 컨츄리 등)를 도입합니다. 거기에 80년대 학생운동가와 함께 슬라브적 요소가 가미됩니다. 그외 한국의 고유정서(무당)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적 라틴댄스나 랩도 다 흡수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배워왔으니 한번쯤 내놓을 때도 된 것입니다.
노래는 90년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후로 이미 한국노래는 세계 수준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때부터는 팝송을 듣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으니까요. 우리가 그때 느낀 감정과 평가를 이제야 세계인들이 함께 해주는 것에 불과하며 조금도 이상하거나 신기하지도 않습니다. 독일에 가니 자국의 대중가요는 거의 팝송에 의해 도태되어 있었습니다. 샹송으로 유명한 프랑스도 마찬가지이고 유럽권은 이미 미국판인 것입니다. 우리 문화의 경쟁력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洋의 동서와 富의 남북 그리고 이념의 좌우와 압축된 20C가 휴전선 위에 아로새겨진 우리의 질곡과 문화는 소재가 부족한 오늘날의 세계에서 할 얘기와 표현하고픈 노래가 너무나 많은 한민족의 콘텐츠가 된 것입니다. 그 어느 나라도 흉내낼 수 없는 자랑스러운 한글-자질문자 : 그 어음에 따라 그 형태가 이루어진 문자-과 함께 동시에 그 옛날 가무를 좋아하던 민족적 특성과 함께...
H兄 : 수긍하는 부분도 있고 좀 나와 달리 하는 부분도 있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부분이 우리의 대중음악을 잘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단, 너무 고유한 것은 세계적인 대중에게는 힘들기에, 아이돌의 음악은 순전히 hip-pop을 많이 도용했어요. 거의 모든 요소에 hip-pop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hip-pop의 한계가 언젠가 오겠지요. 빨리 올수도 있고. 벌써 왔는지도 모르고. 음악은 결국은 모짜르트나 마이클잭슨이나 이런 천재적인 재능이 필요해요. 결국은 음악은 단체로 가공한 것보다는 개인의 능력이 중요해요. 그래서, 현재의 단체 아이돌로 출발했지만, 마이클 잭슨이 그랬듯이 개인의 진정한 세계적인 스타가 나와야 해요. 그래야, 한국의 대중음악이 진정으로 인정받는 길이 되고 계속 스타가 배출되겠지요. 보아는 아시아에만 통햇고 미국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았어요, 비도 마찬가지고. 그래갖고는 않되니까 아마도 단체로 승부수를 띄우는 것 아닐까요. Wonder Girls 미국가서 완전히 망가졌고.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세계적이다라고는 좀 수긍하기 어려운 것 같은. 그것은 각자의 음악의 이해에 다르지만. 내가 2005년부터 현재 가장 좋아하는 컨추리 그룹으로 Rascal Flatts의 What hurst most를 들어보시오. 이런 음악을 하는 그룹이 미국에서도 엄청난 인기에 그리고 막대한 앨범을 판매하고 있고, 다른 좋은 음악도 많아요. 난 앨범 두개 갖고 있어요.
Rascal Flatts; 역시, 음악이 페이스트가 않되네. youtube로 들어보시게. 나는 이런 음악이 진짜 살아서 감동을 주는 음악으로 믿고 있거던. 앞으로도 그렇지만.
Rascal Flatts의 Bless The Broken Road 도 너무 좋은 노래니까 들어보시고 감상을 올려주시면 고맙고.
미국 대중음악의 풍요함과 다양함과 창조성 그리고 대중성은 우리나라의 음악인이 따라갈려고 해도 불가항력이 아닐까 생각함. 그 기초에는 흑인의 영가 및 재즈 와 백인의 컨추리가 있기 때문임.
나 :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과 그 곡이 수록된 음반은 하나같이 주옥같은 노래입니다. 예전에 그 음반 테이프를 차에다 비치해서는 마눌님과 함께 몇 년간 질리지도 않고 따라 부른 기억이 납니다. 그것은 한국 랩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튼 그때쯤 이후 한국인들은 더이상 영어로 된 노래를 소비하지 않게 되었어요. 라디오에서도 노래방에서도 영어노래가 흘러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미국 대중가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단 말입니다. 그것이 큰 다양성이고 질이 우수하고 간에 우리것에 우리가 거의 불만이 없었으니까요.
한국에도 천재 음악인이 많아요. 다만 영어로 자기노래를 못했지요. 제가 시장의 크기를 말씀드렸는데 시장이 작아 인정을 못 받은거지요. 한류가 성장하게 되는 바탕은 그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콘텐츠와 품질의 힘이 없으면 절대 오래 못 갑니다. 요즘 중국에서는 아이돌이 아니어도 한국 중고 가수가 떠도 입장권이 매진됩니다. 역사적 한국 가요 전체가 평가 받고 있는 겁니다. 중국과 아시아가 좋아하는데 세계가 좋아 안할 수 있나요?
한국에도 세계적인 문학인 많아요. 지난번 말씀드린 박상륭이나 기형도는 정말 세계 최고이지요. 그걸 세계인이 소비할 방법이 없어요. 그러니 이상한. 한국인도 감동 못받는 사람이 노벨상에 추천받기도 해요. 한국 문화의 그 어떤 한계가 서서히 풀리고 있어요. 그것은 중국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것인데 언젠가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책임이 아니고 그들의 책임이 되는 때가 올 수 있습니다. 언어적으로...
H兄 : 우리가 아무리 세계적이라도 해도 세계가 인정하여야 겠지요. 언어의 중요성은 있으나 ABBA 이후에 유럽에서 배출한 팦스타는 거의 전무해요. 영국을 포함해서. 간간히 영국에서 스타가 나오기는 해도 거의 가물에 콩나듯. 아바의 음악이 좋지 않나요. 그들의 히트곡들이 전세계에 큰 인기를 끌었지요. 그래도, 유럽이나 아시아시장에서보다는 미국시장에서는 좀 덜햇다고 봅니다. 꼭 언어만이라는 해석도 명쾌한 답변은 아닐 듯. 곡이 좋지 않으면 즐길 수가 없지요. 가령 한 예로, 아시아인으로 처음으로 미국 Billoboard Top 10에 그것도 1위를 한 아시아인이 잇어요. 일본인 가수로 사카모토 류이치의 Sukiyaki란 곡입니다. 이곡은 1960년대에 나온 곡으로 처음에 일본에 온 영국인 인가 외국인이 이 곡을 이노래가 너무좋아서 판을 가지고 돌아가 소개합니다. 그냥 반주로도 소개하고. 그러다가 대중적인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정식으로 판을 영국에서 내고, 나중에 스키야키란 제목으로 왜냐하면 아무도 일본어를 몰라서 그냥 외국인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타이틀로 햇어요, 곡 내용은 모르고 그냥 리듬과 음악이 좋아서 따라부르고 그래서 미국에까지 소개되고 빌보드에 1위를 하여 미국과 영국의 젊은 아가씨들의 열열한 환영을 받았어요. 나도 어릴 때 빌보드잡지를 사서보면 스키야키란 곡이 있는데 가수는 일본인이라서 너무나 의아했어요. 과연 어떤노래이길래 일본인이 빌보드에서 1위를 햇는지, 일본에서도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전무후무한 기록이고. 아시아에서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알고 있고. 스키야키와 곡 내용은 전혀 관계 없는 원래 제목은 위를 향하여 걸어가자 라는 전후에 암울한 시기에 일본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곡이에요. 지금도 가요홍백전에는 꼭 이노래를 누군가 불러요. 이가수는 20년 전에 죽었지만 참 휼륭한 분으로 모두가 존경하던 그런 가수였어요. 노래도 정말 좋고. 우리도 알고 있는 우리시대에 그냥 따라 부르던 곳이에요. 곡이 좋고 가수가 좋으면 분명 성공하겠지요. 우리나라의 한류의 음악이 대부분 외국 작곡가에 그리고 한국인 작곡가들도 힙팝이나 댄스뮤직에는 국제적인 수준에 왔어요. 곡이 먼저 좋고 유럽인이나 모두가 즐길수 있는 곡이라는 것. 영어권도 따지고 보면 아주 많아요.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캐나다, 유럽의 국가들중 영어를 공용어로하는 국가들. 그렇지만 대중음악을 전세계적으로 성공시킨 나라는 미국 빼고는 거의 없어요.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봅니다. 미국이 다 우월하다는 그런 논리는 아니지만, 미국의 음악적 자산이 엄청나기에 그곳에서는 계속 음악이 탄생하고 스타도 배출하겠죠.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아시아에서는 통하겠지만 미국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 일시적인 인기로 끝나리라 봅니다. 유럽에서의 영향력은 현재 아주 자랑할 만하지만 걸음마수준이고 과연 지속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을까. 아직은 두고 보아야겠지요. 여하튼, 한국인의 가능성은 예술적인 분야에 특히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기대합시다.
나 : 미국에서의 평가가 모든 평가의 종결인가요? 일본에서의 평가는? 중국에서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나요? 미국인스러운 관점을 가지면 세계적인 관점을 가지는 건가요? 미국적인 콘텐츠의 생산자는 커녕, 일방적 수요자에게는 미국에의 적응 외에는 답이 없나요? 미국은 이제 제3차 양적 완화 정책을 편다고 합니다. 그 놀라운 의미가 느껴지지 않나요? 그리스 보다 못한 신용 평가 지표에 세계의 돈을 한달에 그 만큼씩 찍어내는 미국의 강심장과 미국화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화에서 그 다른 문화적 대안으로 청량감을 주는 한류, 볼리우드 등이 보이지 않으세요? 90년대 이후 한국문화의 자신감과 다양성을 소비하지 못한 한국 현대의 Lost 가 느껴지네요. 공감이 되지 않는. 80년대 이전의 관점으로 계속...
한국 음악이 미국에 먹히지 않지요. 미국음악도 한국에 안 먹혀요. 피장파장이지요. 다만 시장의 크기가 다를 뿐인데. 이런 정도의 나라는 세계에 많지 않아요. 유럽도 이미 자체 콘텐츠 생산은 거의 끝났어요. 프랑스 영화/움반 산업 마저 거의 죽었지요. 자국 영화/음악 소비 M/S가 40% 이상인 곳은 한국 하고 인도 외에는 거의 없어요.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지요. 홀리우드의 블록버스터는 대단하지만. 그것 외에 소소한 사랑 이야기 까지 그들의 것을 즐길 이유는 없어요. 이것은 국수적 관점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입니다. 아시아의 파이가 커지면 문화의 소비자의 구성이 변하면. 아시아의 구매력이 커지면 그렇게 좋아 보이던 것이 별거 아니게 느껴질 겁니다.
H兄 : 음악은 한류의 프랑스와 유럽의 경우만 보아도 그래도 인종적 언어적 편견을 극복할 수있는 극히 제한된 영역이라고 봅니다. 한국의 대중음악이 질적으로 그리고 독특한 세계를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 호응을 계속 유지한다면 과거의 샹송이나 칸추리가 있었던 우리의 한류의 음악의 세계가 만들어지겠지요. 아직은 출발이니, 더욱 다양한 쟝르의 음악에서 한류를 확산하길 바라지요. 제한된 댄스풍과 힙팝 랩만으로는 다양한 장기적인 음악산업에 한류의 기반을 확보하는 데는 좀 힘들지 않을까 봅니다. 세계의 젊은이들은 다시 늘 새로워지기에 그들의 선택은 늘 바뀝니다. 단 한류가 끊임없이 세계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잡아가면 가능할 것이고요. 미국의 음악산업자체도 무척 다양해요. 세계에서 가장 퀄러티가 높은 음악을 양산한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그래서,ㅡ 미국에서 성공하기는 쉽지않지요. Major 리그 야구나 Premium 리그 축구나, NFL, NBA등 최고의 선수가 있는 곳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미국의 대학들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요. 빌보드에서 쟝르 관계없이 한국의 가수의 곡이 1위를 할 날을 사실은 어릴때부터 꿈꾸어 왔어요. 그것은 누가 보아도 불가능해보이는 것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그만큼 미국음악 시장의 경쟁력이 그리고 가수들의 경쟁이 엄청나겠지요. 한번 인기를 가지기도 힘들고 유지하기는 더욱 힘들고.
나 : 한국음반산업을 수출형 임가공산업이며, 독점적 경쟁력(독점적 경쟁시장의) 으로 보는 관점은 매우 신선하네요. 처음에는 들리지 않던 말이 지금 한번 더 보니까 들립니다. 미국의 힘은 역시 융합에서 꽃핀 것 같아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었듯이. 사실 옛날 로마에서도 보면, 식민지에서 황제가 배출되는 경우가 꽤 있지요. 나라의 힘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실력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는 체제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H兄 : 문제는 그동안 한국이 가지지 못한 독창성과 경쟁력이 이 대중 음악산업에서 이수만사단이 처음으로 시도하여 성공을 하고 있는데, 과연 sustainable growth가 계속 가능할지 Big Bang의 경우도 있고 카라의 경우도 있고 언제든지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같은 것이 있어요. 너무 인위적인 경쟁은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음악은 역시나 자유경쟁산업이고 어느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는 인적자본과 재능만 있다면 가능한 장사...인 데요. 내가 좋아하는 컨추리가수 Shania Twain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하여 삼촌가정에 입양되어 크면서 유복하지 않은 평범한 캐나다의 산속의 어느 가정에서 자랐어요. 그렇지만 노래에 대한 재능과 열정만을 확신하고 미국의 테네시주 네쉬빌로 가서 그곳의 조그만 펍에서 노래하면서 어느 순간 기회를 잡고 현재의 Super Star가 되었지요. http://en.wikipedia.org/wiki/Shania_Twain 그녀의 일생은 정말 기적이라고 말할수있고 그리고 아주 모범적인 생활로도 존경을 받고. 그것이 가능한 것이 미국이라는 자유경쟁 속에서 재능을 꽃피우는 그런 환경이 존재하기에 계속 질좋은 음악이 양산된다고 봅니다. 시골의 이런 과정에서 아마도 어느 순간 한국에서 Michael Jackson같은 그런 대스타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러면, 그때는 한국의 대중 음악산업을 인정할 수밖에 없겠지요.
지금도 미국에서는 통키타 하나만 들고 내쉬빌로 향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영 밴드도 있고. 내쉬빌은 미국 전역의 음반을 엣날의 레코드 이 경우 60%이상을 만든다고 햇어요. 지금은 CD나 디지탈이라 바꾸었지만 그래도 내쉬빌은 음악도시로 아주 유명. 퍼블릭 골프코스에 가서 우연히 같이 치게된 친구된 옷차림도 허수룩하고 좀 그랬는데 이야기해보니까 자기의 노래를 돌리파튼이 불렀다고 하면서 유럽에 매년 투어를 가는 컨추리싱어였어요.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빌보드에도 올라간 적도 있고. 그런 친구들이 득실되는 곳이 내쉬빌이에요. 나도 시간이 없어서 즐기지를 못해서 좀 아쉬웠지만. 아이들때문에.
나 : 한국 개그계에 박승대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은 코미디언으로 성공 못했지만, 그 세계에서 뒹굴어 보니까 성공하는 게 별게 아니더라 이겁니다. 신인들은 잘 모르는 어떤 취약점만 극복하도록 훈련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렇게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들고 유망주들을 발굴합니다. 한국 개그는 그 사람이 나름 수준을 올려놓았습니다. 탁구에서는 김택수가 자기가 나갈 수 있는 국가대표자리를 유승민에게 준 다음 중국 셰이크를 쥐고 스파링을 해 주어서는 유승민이 세계 단식을 제패하게 하였지요. 유승민의 마지막 득점 순간 김택수가 유승민 위에 올라타던 모습 지금도 가슴 뭉클합니다. 그런 성공의 희생과 투자를 누구보다도 이수만이 먼저하였습니다. 그도 인기있는 가수였지만 더 큰 비전을 위해 본인의 예술을 접었지요. 그렇게 길없는 한류의 길을 열었습니다. 그걸 보고 또 몇몇이 따릅니다. 박진영도 대단한 춤꾼이지만 원더걸스를 키웁니다. 저도 회사생활 해보니 전 잘 못해도 몇가지만 코치하면 자질만 있으면 회사에서는 성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한류를 볼 때 못배우고 기회없었던 평범한 한국의 부모들이 죽어라고 자식 공부시키는 느낌 + 서울에 있는 별볼일 없는 삼촌이 조카들에게는 멘토가 되어 조카가 막 출세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 오버랩됩니다. 짜-ㄴ 한 것이지요.
H兄 : 박진영은 나는 별로 인정하지는 않는데. 이수만은 인정을 하지. 왜냐하면 학번이 70년대 학번으로 서울대 농대던가 그당시에는 서울대 가기가 짐짜 힘들때쟎아. 그러면서 가수도 하고. 그리고 홀연 미국에 MBA라가고. 생각이 아주 앞서 있었다라고 생각해. 본인의 음악적 재능은 별로지만 기획하고 발굴하는 재능은 그리고 국제적인 조직력은 아마도 천부적인 능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증권으로는 좀 이상한 점도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겠지.
(2011년 6월 13일 ~ )
감상 : 결국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휩쓸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