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해몽 - 페북

잡설 2012. 11. 29. 18:39

: 군중이 흰 건물 앞에들 있다. 그 옆에 파란(라잇 블루) 물이, 사람들 만큼이나 큰 물이 직사각형으로(비닐로 싸여 있는 듯) 있었다. 난 그 물을 어디론가 치웠다. 그런데 그 물이 상류에서부터 흘러 계단형으로 리드미컬하게 내려온다. 난 그 광경이 너무 아름다와 넋을 놓고 한쪽 귀퉁이에서 쳐다본다. 그런데 아까 그 건물의 상단을 보니 세계 최고 직장의 레크리에이션 건물이 아닌가. 누군가 묻는다. 누가 물을 터트렸나고? 나는 내가 그랬다고 한다. 사람들은 물에 약간 젖는다. 나도 약간 발이 물에 젖은 채. 건물 뒤편으로 돌아 들어간다.

 

A: 제가 계룡산 정기를 받고 태어났습니다. 혈기 방자한 20대 시절 계룡산 남서쪽의 용국사에 입산수도(?) 하였습니다. 올 해 미수이신 저희 어머니는 황해도 구월산 태생. 꿈에 일가견이 있으십니다. 아마도 이런 내력이 제 DNA에 꿈과 사람에 대한 신통방통한(?) 남다름을...믿거나 말거나...^^ 암튼 계룡도인의 꿈해석입니다. 복채는 완전 free of charge. 제 행복한 삶에 감사하는 사회환원차원의 적선입니다. 결론적으로 길몽입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꿈해몽책에서도 큰 물, 푸른 물은 길몽이라고 나와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꿈해몽의 기본이 꿈은 과거에 대한 회한 또는 현재에 대한 욕구불만 내지 미래에 대한 바램 즉 '' 의 무의식적 표현입니다. 몽자는 현재의 회사가 세계 최고 직장이 되길 꿈꿉니다. 매출액이나 순이익 차원이 아닌. 기업문화적인 차원에서. 나는 물론 많은 동료직원들과 진정 즐겁고 창조적이고 보람 있게 같이 일하고 싶어합니다. 푸른 물은 만인의 자유이며 평화이며 기쁨이며 즐거움입니다. 그 물꼬를 본인이 기꺼이 터뜨리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개인적으로 같은 직장 후배이신 몽자님! 푸른 물의 꿈을 이루시길! 제 꿈해몽은 믿거나 말거나!^^

 

H: 저는 좀 반대의 해석을 해보죠. 맞고 안맞고는 50% 50%라서. 전혀 관계없을 수도 있고. 그냥, 반대로 가죠. 사람들은 모여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관심거리가 있다는 것인데, 그곳에서 벗어나서 있다는 것은 그 관심의 밖에 있다고 보죠. 그리고 건물과 사람 사이에 물이 있다는 것은 그것도 직사각형으로 싸여있다는 것은 좀 이상하죠. 물이 문제의 핵심이 되겠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여야 하는데 아무도 안나서니 동생이 나서서 해결하죠. 문제는 물을 터뜨리면 흘러내리는데 그것을 고려 안하고 터뜨려서 많은 사람들에게 수재(?)를 입게 하네요. 바지도 젖고 발도 젖고. 자신은 자신의 일에 활홀해 하지만, 때로는 그 자아도취로 인해 많은 것을 희생할 수 있다 뭐 그렇게도 해석이 됩니다. 계단을 타고 잘 걸어가면 되는데 너무 높이 보여서 포기하고 밑에서 구경하는 처지가 된다. 뭐 그런 해몽이에요. 좋은 것과 부정적인 것 두 조합하면 조금 근접하겠지요.

 

: ㅋㅋ 해석이 잼 있습니다. 그런데 디테일이 필요할 듯하네요. 사람들은 시위를 하는 듯했어요. 예를 들면. 노조 일까요? 파란 물은 군중과 사람 사이가 아니고. 군중 뒤편에 있었어요. 사람들 보다 좀 더 컸지요. 그리고 물은 해일처럼 콸콸 내려왔는데 길을 따라 내려와서 그런지 수재는 없었어요. 사실 저도 발이 젖은 것 같지도 않았지요. ㅋㅋ 하도 오랜만에 꿈을 꿔서리.

 

H: 좀 반대로 하니까 조금 거리가 있지만 리얼하여서 재미 있지. 수재는 그냥 피해가 있다고 하는 나의 과장이니. 누구나 이상향이 있듯이 우리가 인생살이 이상향이 있지. 그 위에 있는 최고의 직장의 레크리에이션 센터라는 것인데 이것을 조금 더 분석해볼 필요가 있어요. 유명한 꿈의 해석가 프로이드는 모든 꿈을 인간의 욕구불만 그리고 성적인 면으로도 해석을 하지요. 성적인 것은 잘 모르겠고. 동생의 이상향은 어딘가 환상적인 레크리에이션을 그런 환상적인 휴가를 즐기는 것이 아닐지. 그런 것을 제공하는 직장이 최고의 직장이 아닌가. 물은 우리를 둘러싸는 현실이라서 그것을 통과하든 터뜨리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어요. 그래서 물은 가두어 두어야지 관리가 되듯이. 물을 잘 관리하면 이상향은 멀리 있지만 언제가는 그곳에 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나의 뚱딴지 해석임.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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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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